11월 22일, ‘사단법인 한국선배시민협회’ 창립총회 열려

진상진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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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새로운 노년문화 추구하는 선배시민협회, 법인으로 새 출범

지난 22일 강북노동자복지관에 발기인 100여 명 모여 열기 가득

누구나 그냥 사람으로 존중 받고, 배고프지 않은 행복한 공동체 만든다



선배시민협회(협회장 유해숙, 이하 ‘선시협’)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사단법인 전환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1월 22일, 서울 강북노동자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선배시민협회 법인 창립총회 장면


전국에서 발기인 100여 명이 참석한 이 법인 창립총회에서는 새로 출범하는 ‘사단법인 한국선배시민협회’의 회장에 유해숙 현 선배시민협회 회장을, 감사에는 구자용, 강수곤 현 선배시민협회 감사를 선출하고,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정관 채택,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유해숙 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023년 2월 임의단체로 출범한 선배시민협회가 2년 만에 사단법인으로 새 출범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하면서, “그동안 우리 협회가 일을 할 수 있는 조직,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법인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유해숙 선배시민협회장



유 협회장은 “오늘 창립총회는 새로운 길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하면서, “법인격을 갖춘 조직으로 도약한다는 것은 우리의 활동이 더 넓은 사회적 책임과 공적 신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의 발걸음은 더 무거워졌지만, 동시에 훨씬 큰 힘과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 협회장은 “우리가 품어온 ‘누구나 그냥 사람으로 존중받고, 배고프지 않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든다’라는 이상(理想)은 앞으로 ‘사단법인 한국선배시민협회’의 실천활동 속에서 일상(日常)이 돼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협회장은 “‘우리가 걸어가면 새로운 길이 됩니다’라는 문장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고 하면서, “회원 한 분 한 분의 시간, 마음, 연대가 지금의 길을 만들었으며, 선배시민 철학과 실천, 그리고 서로를 향한 우정의 힘으로 더 깊은 지역 속으로, 더 넓은 공동체 속으로 함께 걸어가자”며, 참석한 발기인들과 함께 결의를 다졌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영애 선배시민학회장 (한국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왼쪽),  창립총회장 입구 게시판에 나붙은 응원 메시지들과 시낭송 모습(오른쪽)


이어서 선배시민학회 김영애(한국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학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김 학회장은 "선배시민은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돌봄의 주체이고, 나이 든 보통 사람으로 살기 위해  '시민권과 사회권'을 권리로 보장 받는 철학"이라면서, "학회는 선배시민 철학을 고민하고 확장하는데 노력할 것이고, 그리고 이러한 확장할 세력이 바로 선배시민협회"라고 강조하였다. 그래서 "오늘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갖는 한국선배시민협회는 우리나라 노년운동의 주체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법인설립 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사 하였다.


한편, 창립총회에 앞서서 진행 된 식전 행사에서는 조규섭, 정부미자 발기인의  '노년의 삶'에 대한 시낭송과 '나이가 든 보통 사람' 노래 함께 부르기가 있었으며, 축하 공연으로 '삑사리 코러스' 합창단 멤버들의 '바위처럼' 춤과 노래는 총회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역할을 했다.

창립총회에서 축하 공연을 하는 합창단 <삑사리 코러스>


이날 의결된 선시협의 2026년도 주요사업을 보면, 노인 정책 및 관련 법·제도 개선, 지자체 선배시민조례 제정 확산, 기초이론서 《선배시민》 강독회, 노년학 특강, 지역순회 강연회, AI 시민문해교육, 해외 노인단체 교류, 학습습학동아리 운영, 선배시민 축제 한마당 및 선배시민의 날 행사, 우리 동네 후배시민 찾기 등 매우 다양하다. 이와 함께 선시협은 회원 확대 및 활동력 증대를 위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에 지부와 지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은퇴 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삶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한 참석자는 "노인을 '결핍 된 존재'가 아닌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가진 시민'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법인 설립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뜻 깊은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나 역시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선배시민 운동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선배시민협회 회원가입 신청



<법인 설립 취지문 전문>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노인의 빈곤과 사회적 고립, 역할의 상실이라는 복합적인 문제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동안 노인은 주로 돌봄과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가진 존재로, 사회와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권리를 지닌 시민입니다. 따라서 노인을 일방적인 돌봄의 수혜자가 아니라 존엄한 시민적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2024년 2월 설립된 ‘선배시민협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노인”을 “인권과 시민권을 가진 존재로서 권리를 자각하고, 주체적으로 공동체를 돌보는 “나이 든 보통 사람”을 의미하는 “선배시민”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지난 2년간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습니다. 전문가 강연과 학습 모임을 기획하여 노인들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 간 대화와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소통과 연대의 폭을 넓혔습니다. 또한 노인 권익 증진 캠페인과 정책 제안 활동을 통해 노인이 당사자로서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노인이 더 이상 주변부의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를 이끄는 선배시민으로 설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선배시민협회’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창립하는 (가칭)‘사단법인 한국선배시민협회’의 비전은 명확합니다. 첫째, 선배시민은 인간으로서 존엄함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둘째, 선배시민은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해야 합니다. 셋째, 선배시민은 후배 세대와 연대하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철학은 지난 2년 동안의 선배시민협회 활동을 통해 실천적 가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단법인 설립은 이러한 경험과 철학을 제도적 틀 안에서 확장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우리 협회는 선배시민의 권익 증진 및 존엄한 삶을 위한 활동, 정책 및 법·제도 개선, 문해교육 등 평생교육, 문화·예술·체육·자원봉사 등 동아리 활동, 조사연구·출판·홍보·국제교류, 후배시민과의 세대 간 소통 및 공동체 참여 활동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사업을 수행하여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 협회는 전국 지부·지회 체계를 마련해 현장 기반의 실천력을 확대하고,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신뢰받는 공익법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임원은 무보수를 원칙으로 하며, 필요시 전문 인력을 배치해 지속 가능한 활동을 보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협회는 노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책임지는 시민적 주체인 선배시민으로 세우고자 합니다. 이는 노인의 권익 증진을 넘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과 세대 간 연대 강화, 지속 가능한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기여가 될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비전과 활동 내용은 홈페이지 https://선배시민.kr/vision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선배시민협회’는 앞으로도 노인이 존엄한 시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공동체의 기둥으로 자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선배시민뉴스 = 진상진 기자(coog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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